신경재활 음악치료 - 원리와 실제
김수지 저
제 1장. 신경재활음악치료의 개요
1.신경재활음악치료의 이해
음악치료의 시작점은 개인 경험으로서의 음악이 정서, 감각운동, 인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기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기반으로 한다. 추상적인 하나의 음악경험이 아닌 보다 구체화된 음악행동 수준에서 개인의 기능영역과 연관성을 살펴보고, 음악감상과 같은 수용적 음악경험뿐 아니라 악기연주와 같은 표현적 음악경험을 통해 치료목표로 설정된 기능영역의 변화를 유도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법들이 발전되어 왔다. 신경재활에서의 음악 만들기는 복합적인 음악경험이 궁극적으로 뇌가소성, 즉 악기를 연주하는 경험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뇌 안의 신경학적 연결들에 변화를 만들어 낸다. 악기연주의 경우 악기를 다루는 과정의 운동적 측면, 소리를 만들고 다시 듣는 청각-운동 피드백 그리고 음악을 표현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뇌영역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며, 이러한 음악 만들디 과정에서 다감각을 활용하게 되고 개인의 심리정서적 동기나 미적 경험 그리고 신체, 인지 등의 세부기능영역을 모두 활용하게 하는 광범위한 뇌활성화가 이루어진다.
신경재활음악치료가 내포하는 재활환경 내 음악치료에 대한 학문적 범위는 재활이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을 치료적 근거하에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신경학적 음악치료는 신경손상 환자들의 운동, 언어, 인지기능의 재활 및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신경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음악치료 전문기법이다. 신경학적 음악치료의 주요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음악의 다양한 요소 중 리듬을 중심으로 적용한다는 점, 둘째, 음악에 대한 인간행동 반응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는 점, 셋째, 재활원이를 기반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뇌손상으로 인한 기능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화 되었다는 점이다. 신경재활 내담자들은 뇌손상으로 소실된 기능의 재활이라는 맥락에서 기능의 문제발생 원인이 유사한 집단이기 때문에 프로토콜 구성을 통한 음악치료 중재가 타 음악치료영역에 비해 활발히 이루어진다. 따라서 신경학적 음악치료에서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된 다양한 프로토콜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손상 환자의 경우 여러 뇌 부위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망 등을 작동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특정 부분의 손상이 있어도 개활이라는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신경학적 음악치료에서 음악치료 중재안은 여러 음악행동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기능영역을 주 목표로 구성되며 참여과정에서의 음악경험과 행동 수행의 결과물로 산출되는 음악을 치료 목료 영역에 맞추어 사용하게 된다.
신경재활과 신경학적 음악치료는 명칭의 유사성 때문에 용어가 혼용되고 있고 다소 비일관적인 개념 및 용어의 사용이 빈번하다. 예를 들면, 상지기능 향상을 위한 악기연주를 적용한 음악치료 중재연구에서 치료적 악기연주(TIMP)라는 기법명을 사용하였음에도 실제 시행 내용은 원리기반이라기보다는 내담자가 원하는 악기를 선택해서 음악반주에 맞춰 타악기를 연주하는 회기를 하는 경우가 있거나, 신경학적 음악치료원리에 기반하여 시행하였으나 연구자가 기법명을 새로 명명(ex. Music-supported Therapy등)하는 등 여러 가지 명칭이 혼재된 상황을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