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학적 음악치료의 아키텍처
심성용 번역
1. 내용
이 책은 음악치료의 본질을 탐구하며, 음악치료사가 실제 임상에서 음악을 치료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음악 그 자체를 치료의 본질로 삼는 심미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저자인 콜린(Colin Andrew Lee)은 음악치료사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 중심의 인본주의적 접근법인 '심미학적 음악치료(AeMT)'를 발전시켰다. 이는 음악치료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제시하였다. 특히 음악적 형식과 치료적 형식을 병행하는 접근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음악의 구조적 특성이 치료에서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바흐의 대위법적 구조나 베토벤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음악이 가진 복잡성과 심미적 특성을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 책에서는 즉흥연주의 중요성을 계속적으로 강조하였다. 콜린은 즉흥연주가 음악치료의 핵심적 요소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담자의 감정, 정서, 행동, 의사소통이 즉각적으로 표현되고 발현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즉흥연주라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담자의 반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이를 통해 심리적 치료 과정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저자는 고전 음악뿐만 아니라 현대 음악의 동향을 반영하여 음악치료에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특히 존 케이지와 같은 현대 음악 작곡가의 작품을 분석하고, 그들의 혁신적 기법을 음악치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일반적인 음악치료 서적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음악의 심미적 측면’을 깊이 탐구하며, 음악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치료 그 자체임을 강조하는 차별화되고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철저한 음악적 분석을 통해 음악적 구조와 임상 구조의 연결점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이 책만의 차별화된 접근인 것 같다.
저자는 음악치료의 본질적 의미를 재정의하고자 하였으며, 음악치료사들이 음악의 심미적 특성을 임상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음악치료를 단순한 도구적 접근이 아닌, 치료 자체로 접근하는 방식은 음악치료의 미래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콜린의 심미학적 접근은 음악치료의 전통적 틀을 넘어서 치료적 관계와 음악적 상호작용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이는 특히 임상에서의 음악치료 실천과 연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음악치료 이론 발전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