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음악치료
Brynjulf Stige, Leif Edvard Aar 공저
순진이, 곽은미 공역
제 9장 연구의 목적과 실제.
음악치료와 같은 전문 분야에서 연구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연구만으로 실천의 모든 측면을 설명하거나 구성할 수는 없다. 특히 커뮤니티 음악치료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발전하며, 지역적 지식, 문화적 가치,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인간관계적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요소들은 연구의 초점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연구는 연구 문제를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구 문제는 실천적 맥락이나 전통에서 비롯된 관심사를 반영하며, 해당 분야의 지식 상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연구 문제를 정리한 후, 기존 문헌을 검토하여 연구 설계와 방법론을 개발한다. 자료를 수집하기 전에는 연구 대상이 되는 모집단과 현장을 정의하고, 연구에 적합한 응답자를 선택하며 사용할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자료를 수집한 뒤에는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단계로 넘어가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 결과를 기술하고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의 시사점을 제시하고, 이를 학술 논문으로 작성해 학술지나 출판사에 제출한다. 출판을 위해서는 동료 평가와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구 과정은 단계별로 진행되지만, 특히 질적 연구에서는 절차가 반드시 선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단계가 반복되거나 순서가 바뀔 수 있다. 실천 연구의 경우, 이러한 과정은 연구의 참여적 측면과 실천적 결과를 포함하도록 확장된다.
연구 전통 간에 차이를 개념화하는 한 가지 방식은 다양한 패러다임이나 세계관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 일부는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전통 간 특징에서 표현된다. 전통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커뮤널리즘 및 회의주의와 같은 많은 가치를 공유한다. 커뮤널리즘은 대중과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회의주의는 모든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안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 전통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기술하거나 설명하거나 혹은 평가하려는 의도와 같이 서로 다른 목적과 관련하여 형성된다. 실천 연구자들은 연구가나 회의적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이것이 커뮤니티 음악치료에서 적절한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커뮤니티 음악치료의 잠재적 적절성에 대한 몇 가지 연구 전통이 있다. 우리는 네 가지 접근, 즉 실천 연구, 민속지학 연구, 조사 연구, 실험 연구에 대해 논의하였다. 실천 연구는 연구 활동, 사회적 변화, 이론 발달의 통합에 초점을 둔다. 민속지학 연구는 주어진 맥락에서 문화적 실제로서 커뮤니티 음악치료의 탐구를 강화하게 한다. 조사 연구는 보통 자기보고 설문지나 구조화된 면접을 사용하며, 문제나 자원, 태도 등이 어떻게 더 큰 모집단에 분포되는지 알아보는 데 유용하다. 실험 연구는 이러한 영향력의 가능한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일부 연구 참여자들(혹은 집단)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포함한다.
커뮤니티 음악치료 연구에 대한 현재의 문헌들은 기본적으로 실천 연구와 민족지학 연구로 구성된다. 커뮤니티 음악치료의 참여적·관계적·생태적·활동가적 특질은 특히 실천 연구의 전통과 공명하지만, 이것이 다른 연구 전통의 발전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 조사 연구와 실험 연구는 커뮤니티 음악치료 내에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체계적 문헌 검토와 RCTs가 위에 있고 질적 연구가 아래에 있는 연구방법론의 일반적인 위계(Kristiansen & Mooney, 2004 참조)가 아니다. 참여적 관점은 단일한 세계관이나 지시적인 방법론적 신념이 아닌, 실천적이고 다원적인 연구를 초대한다. 커뮤니티 음악치료 연구자들은 철저하지만 신중한 방식으로 확장된 인식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구의 정립된 가치(커뮤니티들과 및 회의주의와 같은)가 침해되지 않도록 신중하면서도 앎의 다른 방식(경험적·표현적 지식 포함)을 수용하려는 의지는 철저하다. 미래의 커뮤니티 음악치료 발전은 높은 수준의 연구 생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평가의 고정된 준거는 커뮤니티 음악치료 연구의 사회적·상황적 특징을 평가하는 데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연구 평가에 대한 문답적 접근 및 실천적·다원적 자원을 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Stige, Malterud, & Midtgarden, 2009).